내고향 여수

여수에 꿈을...

김세곤 2007. 2. 6. 05:30

 

 

 

  • [사설] 대구·인천·평창·여수에 꿈의 도약대를
    • ‘옛 서울’은 88서울올림픽을 통해 ‘새 서울’로 다시 태어났다. 항공 사진만을 봐도 ‘88 前전의 서울’과 ‘88 以後이후의 서울’은 확연히 구분된다. 비뚤배뚤한 한강이 곧게 펴지고, 듬성듬성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던 둔치는 시민의 휴식터로 다시 태어났다. 거리의 면모도 一新일신됐다. TV를 통해 세계의 안방에 비친 서울의 모습은 세계인의 머리에 서울과 한국의 이미지를 새로 심었다. 세계인 마음 속에서 다시 태어난 서울의 이미지는 서울과 한국이 한 단계 뛰어오르는 도약대가 되었다.

      대구·인천·평창·여수가 올해 이 再재탄생의 꿈에 나란히 도전하고 있다. 대구가 모스크바(러시아), 브리즈번(호주)과 競合경합하고 있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가 가장 먼저 3월에 결정되고 이어 인천이 뛰고 있는 2014년 아시안게임이 4월, 강원도 평창이 나선 2014년 冬季동계올림픽은 7월, 전남 여수가 유치를 희망한 2012년 세계박람회는 12월에 개최 도시가 판가름난다.

      강원도의 1년 財政재정(2조6500억원)은 경기도 성남시(2조4600억원) 수준밖에 안 된다. 동계올림픽은 11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갖는다. 전남 여수는 여수공항에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하루 8대에 불과하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800만 內내·外國人외국인이 여수를 찾게 된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延연인원 65억명이 TV로 시청한다. 10년 가까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대구가 산업도시·국제도시로 올라설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아시안게임은 경제자유구역을 건설 중인 인천을 전체 아시아인들의 머리 속에 새기게 된다.

      2002년 12월 모나코에서 2010년 국제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회원국 투표 직전의 일이다. 한국의 여수에 맞서 상하이를 내보냈던 중국은 마지막 순간 주룽지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하는 등 국가 전체가 총력전을 폈다. 그 결과 여수가 막판 역전의 쓴 잔을 마셨다. 지금 인도는 내각 전체가 아시안게임 유치를 國策국책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지금 절실한 것은 꿈이다. 서울과 지방이 다 같이 꿈에 목말라하고 있다. 국민의 목이 타고 있다. 대구와 인천과 평창과 여수의 꿈은 국민 모두의 꿈이다. 대통령과 총리가 앞장을 서야 한다. 그래야 在外재외공관도 뛰고 기업도 뛴다. 꿈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국민 마음을 적셔 줄 단비가 대구·인천·평창·여수에 차례로 내리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리라’고 믿고 행동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