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몽룡(漁夢龍), <월매도(月梅圖)>,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밑둥을 생략하고 굴고 곧은 줄기를 기백 있게 뻗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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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언제부터 매화를 그림으로 표현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고려 왕건릉으로 알려진 무덤의 벽화에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매화가 등장한다. 고려 시대 초부터 세한삼우를 그렸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후 고려 말의 학자 박익(朴翊)의 묘에서도 대나무와 함께 그린 매화가 발견되었다. 박익은 고려 공민왕 때의 학자로, 조선이 건국되고 태조가 관직을 주려고 다섯 번이나 불렀으나 응하지 않은 고려 팔은(八隱)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무덤에 그려진 매화는 대나무와 더불어 박익의 충절을 상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려 후기에 매화가 많이 그려진 이유는 성리학의 발달과 연관된다. 성리학을 받아들인 고려의 학자들은 자신들의 삶과 의식을 상징하기에 적절한 소재인 매화를 상찬하는 시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
- 매화는 이른봄(1~3월)에 추위를 이기고 모든 꽃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다.
- 흰눈이 아직 남아 있을때 피는 매화는 그 모습이 청초하고 순결하여 얼음과 눈에
많이 비유되었다.
- 매화의 꽃잎은 다섯 잎으로 되어 있는 것과 여러개의 꽃잎으로 된 겹꽃이 있으며
색깔의 차이에 따라 백매,홍매로 나뉜다.
- 매화는 줄기와 가지가 겹쳐지는 구성에 아름다움이 있으며 열매를 맺는 나무인 만큼 자란가지, 잔가지, 늙은 줄기 등 다양한 선의 변화와 먹의 농담을 표현할 수 있다.
- 늙은 줄기와 가지에는 군데군데 옹이와 이끼가 있어, 점을 찍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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