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향기

앤티크 가구거리

김세곤 2007. 1. 20. 15:26

 

 

 

  • 이 거리엔 고풍이 분다
  • 우리 집을 고상하게… 앤티크 가구거리
    • 요즘 실내 장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집을 꾸미고 싶어도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 난감하다. 그럴 때는 앤티크(Antique) 제품과 꽃으로 집안을 장식해 보자. 앤티크는 보통 100년 이상 된 생활문화용품을 말한다. 국내에서 앤티크 거리로 유명한 곳은 이태원·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신사동 가로수길이다.

      ◆100년 전 유럽에 와있는 듯…이태원 앤티크 거리

      이태원은 고풍스러운 고급 앤티크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00년이 넘은 영국, 프랑스산 앤티크 제품을 보다 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예전 시간으로 돌아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청화아파트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70여개의 앤티크 전문점들이 줄지어 있다. 7년 전 서너 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가 점차 인기를 끌면서 현재의 거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가게 인테리어도 유럽풍인 곳이 많아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가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진귀한 골동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중국 앤티크 제품을 판매하는 ‘MY OLD ASIA’ 임민경 사장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 ◆현재와 과거가 섞인 신사동 가로수길

      신사동 가로수길은 현대식 인테리어 소품과 앤티크 제품 점포로 구성돼 있다. 30여개 점포에서 현대식 인테리어 소품 및 유럽 앤티크 제품, 중국, 동남아 소품을 판매한다. 수만원을 들이면 살 수 있는 빗, 브로치 등 액세서리부터 수천만원대의 테이블 세트까지 가격대는 다양하다. 한 곳에서 결정하기보다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비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가게 주인들의 조언.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0시쯤 문을 열고 7시쯤 문을 닫는다.


      ◆작은 소품 천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강남터미널 지하상가는 총 점포 수 800여개를 자랑하며 하루 유동인구가 최대 100만명에 달한다. 지하철 역사, 센트럴 시티, 고속버스 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등과 이어져 하나의 연속적인 공간을 이루는 매머드급 상권이다.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 1번이나 8번 출구로 나오면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다. 지하상가에서 줄지어 있는 의류매장을 50m 정도 지나면 인테리어 소품과 꽃을 파는 거리가 나온다. 이태원 앤티크 거리에서 파는 제품들이 너무 비싸서 망설여진다면 이곳을 이용할 만하다.

    • 이곳에서는 만원이면 앤티크 분위기가 풍기는 액자나 촛대 등 쓸 만한 인테리어 소품을 살 수 있다. 저렴하게 인테리어제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장식용 그릇이나 화병, 스탠드는 3만~4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벽에 걸어두면 좋을 만한 그림들은 4만~5만원대. 앤티크 서랍장도 30만~40만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인테리어 점포들은 10시쯤 문을 열고 9시쯤 문을 닫는다.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했다면 마무리는 꽃으로 장식해보자. 터미널 상가 꽃시장은 양재동과 함께 유명하다. 강남터미널 상가 번영회 나정용 총무는 “양재동은 꽃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위주인데 비해 이곳은 디스플레이용으로 판매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소개했다.

      매주 월·수·금요일에 꽃이 들어온다. 가격대는 가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20송이 장미꽃 바구니가 6만원대. 2만원대면 선물하기 적당한 장미꽃 바구니를 살 수 있다. 리본이나 바구니, 곰 인형 등 꽃 포장과 관련된 부자재점도 있다. 관엽에 깔아 주면 좋은 장식용 돌도 2.3㎏당 5000원에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