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poet 한 편

꽃과 언어 -문덕수

김세곤 2007. 1. 6. 11:48

 

 

   

꽃과 언어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소재 박춘묵-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