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여수

진남관이 이순신 성지로...

김세곤 2006. 11. 27. 09:48

 

 

 

여수 임란성지로 우뚝 선다
29일 수군행렬 재현,‘칼의 노래’ 저자 김훈 초청 강연
2006년 11월 23일 (목) 09:03:55 박태환 기자 seano71@nhanews.com

   
 
  ▲ 여수시가 임란성지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진남관에 걸린 임란당시 군기.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깃든 호국성지 여수가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우뚝 선다.

삼도수군통제영 복원추진위(위원장 서일용)은 29일  ‘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와 수군행렬 재현, 전라좌수영기 게양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모색한다.

삼도수군통제영과 이순신을 배운다

소설 ‘칼의 노래’의 작가인 김훈 씨가 강사로 나선다. 김 씨는 29일 교양강좌를 통해 전라좌수영 여수가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조선수군의 주진이었음을 밝힌다.

이는 임진왜란 승전의 본거지인 삼도수군통제영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여수지역민들이 삼도수군통제영민으로서 자긍심과 역사의식을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될 계기를 만들것으로 기대된다.

강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시민회관에서 공무원과 시민, 사회단체, 유관기관,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훈 씨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일보 기자와 시사저널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조선수군 행렬 재현

강의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조선수군 행렬이 재현된다. 경찰 사이드카를 선두로 호위장군이 말을 타고 행렬을 이끈다.

임란 당시 돌격선으로 왜적의 예봉을 꺽었던 거북선이 뒤를 따른다. 이어 40여명으로 구성된 육군본부 대취타대가 흥을 돋운다.

다음은 전라좌수영기와 삼도수군통제영기, 5관5포기 등 45개의 깃발과 시민사회단체와 유관기관, 시민들이 행렬을 이룬다. 행렬은 시민회관 앞에서 모여 서교동 로터리와 중앙동 로터리를 지나 진남관으로 향한다.

휘날리는 삼도수군통제영기와 5관5포 깃발

행렬이 진남관에 이르면 깃발게양 선포문 낭독과 전라좌수영기 게양식을 통해 대미를 장식한다.

깃발 게양식은 3현6각이 울리면서 장엄하게 진행된다. 이날 진남관과 주변에 내걸릴 깃발은 모두 45개. 깃발 제작은 호국성지인 여수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진남관을 보다 생동감 넘치는 문화유적지로 널리 알리기 기획됐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 일대 5관5포 깃발 10개, 좌사와 중사, 우사 등 3사(현 군조직의 중대 개념) 깃발, 각 사 아래 전초와 좌초, 우초, 중초, 후초 등 15초(소대 개념)기, 여기에다 용 한 마리가 그려진 대장기와 전라좌수영기, 삼도수군통제영기가 있다.

또 대장선에서 휘하 함선의 장수들을 부를 때 사용하던 초요기, 전투를 더욱 세차게 하라는 명령을 담은 독전기 등이 제작됐다. 깃발의 형태와 바탕색깔은 ‘호좌수영지’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들었다.
5관은 순천도호부(부사, 여수 순천일원), 보성군(군수), 낙안군(군수, 보성 벌교 순천 낙안), 흥양현(현감 고흥 일원 여수 삼산면), 광양현(현감)이다. 5포는 방답진(첨사, 여수 돌산), 사도진(첨사, 고흥 영남 금사리), 여도진(만호, 고흥 점암 여호리), 녹도진(만호, 고흥 도양읍 녹동), 발포진(만호, 고흥 도화면 내발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