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唐詩

절부의 노래 -장적

김세곤 2006. 11. 26. 19:36

 

 

  절부의 노래

 

                          장적

 

 

당신은 내가 유부녀라는 걸 알면서도

 

명주 한쌍을 선물 하셨지요.

 

당신의 사랑에 감동하여

 

붉은 비단 저고리에 달았지요.

 

저는 아름다운 정원이 달린 저택에 살고요.

 

남편은 대궐에서 임금님 모시고 있답니다.

 

당신의 너른 마음 해와 달 처럼 밝은 걸 알지요.

 

그러나 저는 이미 남편과 생사를 함께 하기로 약속했지요.

 

당신이 주셨던  명주, 눈물 흘리며 돌려 드립니다.

 

아! 처녀때 당신을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김일해의 그림입니다.

 

 

장적 (768-830)

 

 두보를 좋아하여 그의 사회시  시풍을 백거이에게 전하여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