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만나면 길이 보인다'를 펴낸 남성숙 광주매일 논설위원(37). 386세대로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뿌리를 내린 그는 '남도정신'을 찾다가 무등산 주변의 인물벨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책은 1,000년 전부터 광주 무등산을 중심으로 호남의 저항정신을 잉태한 거대한 인물벨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말 이성계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곳에 들어온 전신민을 필두로 개혁의 선봉에 섰다가 스러진 조광조, 임금의 손을 뿌리치고 낙향한 임억령과 김인후와 기대승, 의병장으로 이름을 떨쳤던 고경명과 김덕령, 가사문학을 빛냈던 송순과 정철 등이 포함돼 있다.
남쪽의 화순과 북동쪽의 담양, 북서쪽의 장성권으로 나눠지지만 무등산을 중심으로 전남도청에서부터 출발해 광산과 담양, 화순을 빙둘러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인물답사벨트가 된다는 것.
전남 도청~금남로~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광산송호영당(박상)~광산 월봉서원(기대승)~광산등림사(임형수)~광주 포충사(고경명), 광주 운리영당(박광옥)~화순 포충사(최경회)~화순 학포당(양팽손)~화순 물염정(최산두)~담양 독수정(전신민)~담양 소쇄원(양산보)~광주 취가정(김덕령)~광주 경령사(정지)~담양 명옥헌(오희도)~담양 상월정(고정주)~담양 모현관(유희춘)~담양 송강정(정철)~담양 면앙정(송순)~장성필암서원(김인후)~장성 백비(박수량)~장성 고산서원(기정진)~장성 봉암서원(변이중)~장성동학농민기념탑~망월동.
동서남북을 빙둘러 꼿꼿한 선비와 유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18 광주민중항쟁도 바로 무등산 권역의 선비정신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지금까지 '왕이여 전라도 남자를 보시오' '호남사상 호남문화'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호남인물 100'을 펴냈으며 10년 동안 무등산권 인물벨티를 연구했다.
|